추신수가 ‘FA 미아’ 마이클 본?… 기우일 뿐

입력 2013-12-11 13: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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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동아닷컴DB

[동아닷컴]

당초 ‘추추트레인’ 추신수(31)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3각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외야수 보강에 성공한 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각종 스포츠 전문 매체는 11일(한국시각) 애리조나가 LA 에인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3각 트레이드를 통해 마크 트럼보(27)를 데려왔다고 전했다.

한 시즌 30홈런을 때릴 수 있는 트럼보를 확보한 애리조나는 ‘추신수 쟁탈전’에서 손을 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꾸준히 추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인 텍사스 레인저스는 연평균 2000만 달러(210억 원)가 넘는 금액은 부담스럽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 상황만 놓고 본다면 윈터 미팅 시작 후 시장 상황이 추신수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추신수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미아 신세가 된 마이클 본(31·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같은 신세가 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

본은 지난해 비슷한 유형의 선수인 벤 르비어(25·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나드 스팬(29·워싱턴 내셔널스)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며 가치가 폭락했다.

하지만 추신수와 같이 홈런 20개를 때려줄 수 있는 파워를 겸비한 ‘출루 머신’ 외야수는 현재 FA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 있지 않다.

또한 이 같은 유형의 선수가 나오더라도 파워와 출루를 겸비한 선수는 드물기 때문에 추신수의 가치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과도한 지출이 부담스럽다는 텍사스의 의견 역시 7년 장기 계약 내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의 계약을 망설일 뿐이다.

추신수와 스캇 보라스가 지금이라도 계약기간 7년을 포기한다면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보이는 팀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자코비 엘스버리(30·뉴욕 양키스), 로빈슨 카노(31·시애틀 매리너스)에 비해 계약 시점이 늦는 것에 대한 우려 역시 필요 없는 걱정이다.

통상 대형 FA 계약은 윈터 미팅을 마친 뒤 크리스마스 전후로 터졌다. 때에 따라서는 해를 넘기는 일도 발생했다.

신시내티 레즈 이적 후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가치가 오른 추신수. 이러한 추신수에 대한 우려는 기우일 뿐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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