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전국대학에 릴레이 ‘술렁’

입력 2013-12-14 10: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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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전국대학에 릴레이 ‘술렁’

고려대학교에 ‘안녕들 하십니까’로 시작되는 대자보가 붙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게재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이 대자보는 ‘고대 대자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전지 2장 분량의 이 대자보에는 ‘경영 08 현우’라고 밝힌 필자(筆者)가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4213명이 직위해제됐다”며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징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문제에 대해 “수차례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고 말 한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88만원 세대라는 우리는 IMF 이후 영문도 모른 채 맞벌이로 빈 집을 지키고, 매 수능을 전후하여 자살하는 적잖은 학생들에 대해 침묵하길, 무관심하길 강요받았다”며 “저는 다만 묻고 싶다. 안녕하시냐,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고 썼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녕들 하십니까? 정말 우린 안녕한걸까” “안녕들 하십니까, 다른 학교에는 대자보 안 붙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보니 젊은 고대인의 패기가 느껴진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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