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핫’한 배우 정우가 프리허그 공약을 실천했다.

정우는 31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 백화점 본점 신관 정문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 300명의 팬에게 프리허그 공약을 이행했다.

정우는 28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응답하라 1994’에서 극중 고아라(성나정 분)의 상대역인 일명 쓰레기 김재준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정우는 드라마 초반 “시청률이 10% 넘으면 명동에서 팬들과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실제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마지막 회(21화)는 11.9%(닐슨코리아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이날 자신이 내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직접 팬들을 찾았다.


정우의 소속사는 행사 시작 전부터 안전을 위해 프리허그 인원을 신청자 300명으로 제한했다. 팬들은 정우를 만나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섰고, 오전 10시30분 300명의 신청자가 마감됐다. 정우의 전 국민적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행사장 주변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2000여 명(주최측 추산)의 팬과 경찰·취재진 등이 뒤섞여 북새통을 이뤘다. 길을 지나던 시민들도 합세해 현장은 마치 월드컵 길거리 응원을 방불케 했다.

맞은편 인도와 건물 옥상에서도 정우를 보려는 시민들이 몰려 큰 혼잡을 이뤘다. 하지만 경찰과 정우의 소속사 스태프들은 노련한 진행으로 큰 사고 없이 행사를 이끌었다.

이날 행사장에 등장한 정우는 “새벽부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줘 정말 감사하다. 행사를 시작 하겠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수시간여를 기다린 팬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로 열광했다. 팬들은 저마다 휴대폰과 카메라를 들고 정우의 모습을 담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정우는 300여명의 팬들과 프리허그를 하며 감사함을 몸으로 표현했다. 가벼운 포옹이 아닌 진심을 담아 팬을 안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정우는 프리허그 행사 도중 새해를 맞이하는 팬들을 위해 큰 절을 하며 수준급의 매너를 선보였다.

한편 정우는 휴식을 취하며 지난 28일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차기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