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호동. 동아닷컴DB
지상파부터 케이블채널까지 러브콜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앞두고 각 방송사들이 강호동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강호동은 한동안 이름 뒤에 따라 붙었던 ‘부진’이라는 꼬리표를 최근 떼내고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으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다시 빛을 발하면서 그의 재능을 십분 이용하려는 방송가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SBS는 강호동과 함께 ‘K팝스타 3’ 후속으로 방송될 새 예능프로그램의 윤곽을 그리고 있다. ‘강심장’을 연출한 박상혁 PD가 기획 중이며 강호동과의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와 MBC도 봄철 개편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하면서 강호동의 이름을 섭외 1순위로 거론하고 있다.
지상파뿐 아니다. 그동안 출연 가능성이 희박하게만 보였던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에서도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강호동의 부담도 적지 않다. 실제로 신동엽이 tvN ‘SNL코리아’, 채널A ‘젠틀맨’ 등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들을 섭렵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고, 이들 콘텐츠가 지상파 방송 이상으로 기획력과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으면서 “강호동도 더 이상 거절할 명분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따라 강호동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의 한 측근은 “워낙 도의와 예의를 중요시하는 만큼 프로그램의 양보다는 질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친분이 있는 방송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 조언을 들으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