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배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박기원 감독은 “병역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몸 상태가 좋은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박 감독. 스포츠동아DB
인천AG 대표 선발 위해 꼼꼼히 체크
최고 기량·몸 상태 대표팀 선발 잣대
여자부 경기 일정 독립 거센 목소리
GS 평택 연고지 정착 성공사례 주목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도 종착점이 보인다. 입춘도 지났다. 봄 배구행 티켓을 놓고 벌이는 V리그의 전쟁은 여전히 뜨겁다.
● KOVO로 배달된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사인 볼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실로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에서 보냈다. KOVO는 1월19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선발된 외국인선수가 속한 나라의 대사관에 초청장을 보냈다. 베띠(GS칼텍스) 덕분에 도미니카공화국의 그레씨아 피차르도(여성)대사도 행사에 참가해 시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KOVO는 행사 뒤 올스타전 때 찍은 사진과 함께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그레씨아 대사도 답례편지를 보냈다. 편지 말미에는 작은 선물을 언급했다. 함께 도착한 소포에는 사인된 야구공이 들어 있었다. 사인의 주인공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최고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 도미니카공화국은 1000명이 넘는 메이저리그 선수를 배출했는데, 이들의 사인볼을 선물로 사용하는 듯 했다. 혹시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모를까봐 대사는 어떤 선수인지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KOVO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다 구자준 총재에게 보고했다. 야구도 좋아하는 구 총재가 전설의 투수가 해준 귀한 사인볼을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하다.
●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출발과 관심
남자배구대표팀의 박기원 감독이 4일 러시앤캐시의 훈련장을 찾았다. 인천아시안게임 사령탑을 맡은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V리그를 관전하고 있는데, 훈련장까지 찾아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기 시작했다. 아직 대표선수 선발기준은 정하지 않았지만 “병역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몸 상태가 좋은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는 남자선수들의 병역문제가 걸려 있어 관심이 높다. 지난해처럼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는 일은 없을 듯하다.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남자뿐 아니라 여자선수들에게도 큰 관심사다. 남자보다 금메달을 딸 확률이 높은데다 연금점수가 걸려 있다. 평생 연금 받을 절호의 기회다. 대한체육회의 연금조항(체육인복지사업운영규정)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에는 금메달 10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의 연금점수가 걸려 있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한 여자배구선수들은 당시 활약으로 연금점수 8점을 받았다. 여자배구는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다. 2006년부터 대표팀으로 활약했다면 이미 11점을 받은 셈이다. 선수들이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20점을 넘어야 한다. 누가 평생을 누릴 수 있는 연금혜택을 받게 될지 궁금하다.
● 여자부 경기일정 독립 GS칼텍스의 성공사례를 살펴봐야
최근 배구계에서 남녀 경기일정 독립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생력이 약한 여자배구를 위해 지금은 남자팀과 여자팀이 한 지붕 2개팀을 구성해 경기를 같이 열고 있는데 남녀 경기일정의 독립은 물론 리그의 분리까지도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다. “차기 총재의 가장 큰 업적은 남녀의 리그분리가 될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그동안 이 문제가 나올 때마다 몇몇 여자구단의 반대가 심해 현상을 유지하곤 했는데, 결국은 프로농구처럼 남녀리그의 분리와 일정 독립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록 임시 연고지만 평택에서 성공사례를 만든 GS칼텍스를 연구해봐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 구미를 떠나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경기를 하려던 GS는 체육관 보수공사가 길어지자 급히 평택에 임시연고를 정했다.
김용희 사무국장은 “선수단의 짧은 이동거리(40분)와 배구단 불모지 지역이라는 접점을 찾은 끝에 평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10일 현재 GS가 치른 9번의 홈경기 좌석점유율은 88%였다. 주말 경기는 100% 만원이었고, 평일 경기도 관중 1000명을 넘었다. 오후 5시에 시작한 경기인데도 이 정도 결과라면 퇴근 이후 벌어지는 평일 7시 경기의 성공도 예상할 수 있다.
연고지 정착의 성공여부는 지자체의 도움. 평택시는 다양한 협조로 모범사례를 만들었다. 평택시장이 매번 경기장을 찾고 선수단을 위한 회식도 열어줬다. 평택시 생활체육협회장도 선수들을 위해 도울 일을 찾았다. 지자체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협조했다.
경기장의 위치도 중요했다. 제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접근성이 나쁜 곳에 덩그러니 지어진 경기장보다는 작은 규모지만 주민들이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좋은 결과를 냈다. 도로공사도 성남에서 꾸준히 자리를 잡아가고 IBK기업은행도 화성에서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큰 도시에서 남의집살이를 하는 여자팀들이 평택과 GS의 사례에 용기를 얻고 결심을 하면 된다. ▲좋은 중소도시를 선택해 지역 주민들에게 파고들고 ▲지자체에 우리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경기일정을 독립해 자생력을 높인 뒤 리그를 분리하면 된다. 그 결단이 빠를수록 V리그 여자부의 독립은 빨라진다.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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