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아웃도어 재킷, 함부로 빨 수 없다구요?

입력 2014-03-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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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기능성의류 소재의 대명사 고어텍스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빨면 안 된다’는 것. 결론적으로 말해 고어텍스는 세탁이 가능하다. 올바른 세탁법으로 세탁하고 건조해준다면 고어텍스는 반영구적으로 입을 수 있는 완벽에 가까운 소재다. 사진제공|고어코리아

■ 고어텍스 소재 의류의 올바른 세탁 관리법

40℃ 온수에 세탁망 넣어 단독세탁 한 뒤
그늘진 곳서 건조…발수 스프레이도 도움


봄 햇살이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인 아웃도어 활동을 시작하는 요즘이다. 아웃도어 활동을 계획했다면 변덕스러운 봄 날씨를 염두에 둬야 한다. 아웃도어 장비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신체를 보호해주는 기능성 재킷은 필수다. 고어텍스는 기능성 재킷의 핵심 중 하나다. 고어텍스를 적용한 의류는 반영구적으로 입을 수 있다. 잘만 관리하면 고어텍스의 우수한 기능은 오래도록 실망을 시키지 않을 것이다. 고어텍스의 기능성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세탁 관리법을 알아본다.


● 고어텍스는 안 빠는 게 상책이라고?

아웃도어 의류는 착용하는 것 이상으로 관리가 중요하다.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 제품의 수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고어텍스 소재는 내구성이 강하고 세탁, 관리도 비교적 간편하기 때문에 집에서 조금만 신경 쓴다면 고어텍스 고유의 기능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간혹 아끼는 마음에 고어텍스 재킷을 한 번도 빨지 않고 장롱 속에 고이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땀이나 외부의 오염물질이 의류에 계속 남아 오히려 제품의 기능을 좌우하는 재질인 멤브레인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 고어텍스, 빨아도 된다!

고어텍스는 빨아도 된다. 손세탁뿐만 아니라 세탁기를 사용해도 된다. 섭씨 40도 가량의 온수에 아웃도어 전용세제 혹은 울샴푸를 풀고 지퍼와 단추, 벨크로를 모두 잠근 후 손빨래 혹은 세탁기로 단독 세탁하면 된다. 손빨래를 할 경우 비비지 말고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주는 것이 좋다. 세탁기에 돌릴 경우에는 반드시 세탁망에 넣어 표준코스로 세탁해야 한다. 다른 의류와 마찰하여 멤브레인이 긁히거나 손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세탁 후에는 충분히 헹군다. 건조를 할 때는 옷걸이에 걸어 그늘진 곳에서 말린다. 드럼 건조기를 사용한다면 50∼60°C로 20∼30분 정도 건조하면 된다.


● 표백제·섬유유연제·드라이클리닝은 No!

표백제, 섬유유연제, 세제 찌꺼기, 드라이클리닝 용매제, 탈취제 등은 발수성을 약하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사용하면 안 된다. 세탁 시 충분히 여러 번 헹궈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여기서 잠깐. 많은 사람들이 ‘방수’와 ‘발수’ 기능의 개념을 오인하고 있다. 방수는 외부로부터 물이 침투하지 않도록 해 주는 고어텍스의 반영구적인 기능이다. 반면 발수는 고어텍스 원단 표면에 물방울이 닿을 때 바로 스며들지 않고 구슬처럼 튕겨져 나가는 성질이다. 발수기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능이 감소하는 소모적인 성능이다.


● 반영구적 방수 기능, 회복 가능한 발수 기능

발수성이 약해지더라도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는 않는다. 고어텍스의 방수 기능은 반영구적이기 때문이다.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는 않지만 겉감이 축축하게 젖으면 옷이 차갑고 무겁게 느껴져 쾌적함이 덜해질 수 있다. 고어텍스의 완벽한 기능을 위해서는 발수 기능을 보강하는 것이 좋다. 발수성을 회복하려면 세탁 후 뚝뚝 떨어지는 물기를 제거한 뒤 발수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이 요령이다. 이후 드럼 건조기에서 중간 온도(50∼60°C)로 약 20분간 건조하거나 재킷 위에 얇은 흰 천을 대고 다리미의 중간 온도에서 다리면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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