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의 한 장면. 사진제공|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노아’ 2위·‘논스톱’ 5위 등 상위권서 흥행몰이
3월 한국의 마지막 주말은 ‘할리우드 세상’이 됐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이자 전 세계 흥행 3위를 자랑하는 ‘어벤져스’의 후속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30일 한국 촬영을 시작했다. 극장가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를 비롯한 4∼5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점령했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 중 하나인 캡틴 아메리카를 앞세운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는 26일 개봉해 5일 만에 150만명(영화진흥위원회)에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스크린수 역시 1000여개관을 장악했다. 전작에 출연한 크리스 에반스와 스칼렛 요한슨이 또 다시 한국 극장가를 점령할 태세다.
성서의 창세기 속 ‘노아의 방주’를 영화로 옮긴 ‘노아’도 관객을 빨아들이며 30일 2위를 차지했다. 20일 개봉한 영화는 180만 관객의 관람 속에 그 방대한 이야기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견배우 리암 니슨의 액션 연기가 또 한 번 빛을 발한 ‘논스톱’과 독특하고 개성 강한 영상으로 주목 받은 ‘300’의 후속편 ‘300:제국의 부활’이 각각 5위와 7위에 올라 있다. 할리우드 영화는 아니지만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다양성 영화로 분류되면서도 20일 개봉 이후 조만간 3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 2007년 ‘원스’ 이후 7년 만에 소규모 개봉한 다양성 영화로는 최대 규모의 흥행이다.
이들 할리우드 영화와 외화는 30일 현재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오른 ‘우아한 거짓말’과 ‘수상한 그녀’ 두 편에 불과한 한국영화를 앞지르고 흥행몰이 중이다. 4월24일 역시 할리우드 ‘슈퍼 히어로’로 꼽히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도 개봉하면서 외화의 극장가 공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린’과 ‘표적’ 등 기대작이 4월30일 개봉하는 등 한국영화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올해 봄 극장가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tadada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