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난타 당한 LG 엔스, 팔 높이 수정으로 반등 노린다!

입력 2024-05-07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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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엔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좌완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33)가 팔 높이 수정을 통해 재도약을 꾀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7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앞서 최근 부진한 엔스에 대해 “갑작스럽게 난조를 보이는 엔스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분석을 했다. 그 결과 팔 높이가 낮아졌다고 판단했고, 이를 수정해 다시 던져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위퍼를 시도한 것 때문인지 투구 시 팔의 높이가 시즌 초반과 달라졌다는 게 데이터로 확인됐다. 좋았던 컷패스트볼의 위력이 반감됐고, 타자들의 배트에 많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엔스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호평을 받았고, 1선발로 낙점됐다. 2차례 시범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ERA) 1.80을 기록한 뒤 개막전 선발로도 나섰다. 개막전을 포함해 첫 5경기까지 페이스는 나무랄 데 없었다. 4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3승(무패)을 챙겼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선 난타를 당했다. 지난달 21일 인천 SSG전부터 이달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잇달아 많은 안타를 허용했고, 실점이 불어났다. 시즌 ERA도 3.54에서 5.14로 상승했다. 염 감독은 “처음에는 직구 구속이 나오지 않는 부분에 더 집중했다. 하지만 나아지질 않았고, 더 면밀히 분석한 결과 팔 높이에서 원인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엔스가 코칭스태프의 조언대로 다음 선발등판을 잘 준비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엔스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했을 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코치들의 조언과 변화를 시도하는 부분에서 다른 외국인선수보다는 열린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도 코치들의 조언대로 잘 준비할 것”이라며 반등을 기대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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