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논란 ‘오로라공주’ 일본 시청자들 반응은?

입력 2014-04-0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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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5월7일부터 현지 케이블채널서 방영
한국 문화에 대한 왜곡된 시선 우려


거센 ‘막장’ 논란을 일으켰던 드라마 ‘오로라공주’가 일본에서는 어떤 반응을 얻을까.

지난해 MBC가 방송한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공주’가 5월7일부터 일본 케이블 한류채널 KNTV을 통해 6개월 동안 현지 시청자를 찾는다.

‘오로라공주’는 국내 방송 당시 주요 출연자들의 갑작스런 죽음이 반복해 나오는 등 개연성 없는 설정과 자극적인 전개로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경험 많은 작가가 집필한다고 믿기 어려운 ‘사후세계’ 등의 소재가 등장한 탓에 작품성은 물론 임성한 작가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셌다.

하지만 논란이 일어날수록 시청률은 상승해 연장 방송되기까지 했다. ‘오로라공주’의 일본 수출 역시 국내서 거둔 이 같은 시청률 기대치가 작용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국내서 방송하는 웬만한 드라마가 일본에 소개돼 성과를 내는 만큼 ‘오로라공주’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로라공주’가 일본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더라도 ‘기뻐할 수만 없다’는 의견도 있다. ‘겨울연가’ 등 그동안 일본에서 인정받은 드라마가 대부분 뛰어난 작품성을 갖췄던 것과 달리 ‘오로라공주’는 황당한 설정으로 버무려졌기 때문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드라마가 그 나라의 문화를 담아낸다는 점에서 ‘오로라공주’의 일본 방송이 왜곡된 시선을 만들지 않을지 우려가 따르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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