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인사이드] 야구는 마흔 살부터…아직도 ML 호령중인 5인방

입력 2014-04-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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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암비-이치로(오른쪽). 사진|동아닷컴DB·MLB.com 캡처

■ ‘꽃보다 중년’

1971년생 지암비 최고령 지명타자 이름값
1972년생 콜로라도 마무리 호킨스 8세이브
홈런 3방 이바네스, AL 타점 11위에 랭크
이치로 타율 0.333·콜론 전성기 피칭 부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보 포터 감독은 1972년생이다. 만 42세로 메이저리그 사령탑 중 최연소 감독이다. 현역 선수 중 최고령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지명타자 제이슨 지암비보다 한 살 어리다.

지암비를 비롯해 만으로 40세 이상인 선수는 LA 에인절스의 라울 이바네스(1972년생), 콜로라도 로키스의 라트로이 호킨스(1972년생), 뉴욕 메츠의 바르톨로 콜론(1973년생), 뉴욕 양키스의 스즈키 이치로(1973년생) 등 5명이다.

29일 현재 뉴욕 메츠의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콜론은 5차례 선발로 등판해 2승3패에 그치고 있지만 퀄리티스타트는 4차례 기록했다. 에인절스의 지명타자 라울 이바네스는 1할대 타율(0.171)이지만 홈런 3방을 치며 17타점을 수확했다. 타점 부문 아메리칸리그 11위에 올라 있다. 로키스의 마무리 투수 호킨스는 8세이브에 방어율 2.89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를로스 벨트란, 제이코비 엘스베리, 브렛 가드너에 밀려 후보 외야수 신세이지만 이치로도 타율 0.333(39타수 13안타)로 분전하고 있다. 1971년생인 지암비와 현역 최연소 선수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1992년생)의 나이 차는 무려 21살이다.

과거 한국에서는 1973년에 출생한 선수들 중 유독 스타플레이어가 많았다. 박찬호를 비롯해 고 조성민, 임선동, 염종석, 박재홍 등이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에는 그들보다 두 살 어린 1975년생들이 불혹을 앞두고 절정의 기량을 여전히 뽐내고 있다. 9경기에 출전해 단 1점만 내준 채 5세이브를 기록 중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인 마무리투수 우에하라 고지가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양키스에는 ‘캡틴’ 데릭 지터와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가 노장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지터는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6(76타수 21안타)을 기록 중이며, 구로다는 5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2패, 방어율 5.28을 기록 중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RA 디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마무리투수 조 네이선도 1975년생이다. 디키는 2승3패, 방어율 5.09로 올 시즌 출발이 썩 좋지는 않지만 최근 2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을 찾고 있다. 2012년 20승에 이어 지난해 14승을 올렸다. 시즌 초반 2차례 블론세이브로 주춤했던 조 네이선은 최근 안정을 찾으며 시즌 2구원승4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1976년생 스타로는 레드삭스의 데이비드 오티스, 양키스의 알폰소 소리아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폴 코너코, 타이거스의 토리 헌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허드슨 등이 대표적이다.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구단은 월드시리즈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레드삭스로 30.8세다. 가장 평균 연령이 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이상 26.5세)보다 4살 이상 많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의 평균 연령은 27.8세로 27.5세인 내셔널리그보다 조금 높다. 평균보다 10살 이상 많은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노장 스타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메이저리그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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