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리뷰] 다이나믹 드라이재킷, 국내 아웃도어 첫 하이벤트 3D 원단

입력 2014-05-0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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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페이스 드라이재킷

세련된 디자인·요철구조 적용 안감 상쾌함 더해


일단 디자인에서 합격. 속된 표현이지만 ‘어디 입고 나가서 꿀릴 옷’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세련된 디자인에 컬러를 갖췄다.

다이나믹 드라이재킷(DYNAMIC DRY JACKET·21만원·사진)의 디자인은 노스페이스의 전형적인 이미지로부터 살짝 벗어난 듯하다. 화려한 패턴과 튀는 컬러가 특징이었던 기존 제품과 달리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톤온톤 방식의 배색을 채택했다. 같은 계열의 컬러를 사용하되 톤을 달리해 변화를 주었다. 검은 먹 하나지만 농담을 달리해 산과 들을 표현하는 수묵화같은 고급 기법이다.

5월의 북한산은 바람막이 재킷이 꼭 필요한 장소다. 나무 사이로 갈라져 내리는 햇볕이 따뜻하지만 시시때때로 불어오는 바람은 제법 매서운 맛이 있다. 재킷의 지퍼를 목까지 끌어 올려야 할 정도다. 노스페이스 다이나믹 드라이재킷을 입고 북한산 자락인 우이동 솔밭공원부터 대동문까지 오르는 산행에 나섰다. 빠른 걸음으로 1시간, 쉬엄쉬엄 걸으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코스다.

다이나믹 드라이재킷은 하이벤트 3D 원단을 사용했다. 팔 겉 부분을 보면 ‘하이벤트’의 영문표기를 발견할 수 있다. 방수, 방풍, 투습이라는 바람막이 재킷의 3대 기능이 모두 뛰어나다는 원단이다. 국내 아웃도어 제품 중에는 최초로 적용됐다.

기능성 원단답게 입는 내내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기능성 원단 특유의 ‘버석거림’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입어본 사람은 이 ‘버석거림’이 야외에서는 ‘상쾌함’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안다.

꽤 땀이 났지만 끈적이는 불쾌함이 없다. 노스페이스 측은 “안감 표면에 미세한 요철구조를 적용해 재킷 내부의 공기순환 효율을 높였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 ‘미세한 요철구조’가 재킷이 땀에 젖은 피부에 들러붙지 않도록 해준다는 얘기다.

후드도 편리하다. 나중에 알았지만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다. 바람이 심하게 불 때나 느닷없는 봄비를 만났을 때 더없이 유용하다. 후드 앞에 짧은 챙이 달려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디테일에도 강한 재킷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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