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첫 단독 콘서트, 11人의 ‘진짜 시작’을 알리다(종합)

입력 2014-05-25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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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땅이 더 굳는 법,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11명의 엑소(백현 루한 디오 타오 첸 세훈 수호 크리스 시우민 카이 레이 찬열)가 첫 단독콘서트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공연을 10일 앞두고 멤버 크리스가 사실상 탈퇴하면서 위기를 맞은 11명은 오히려 똘똘 뭉쳐 콘서트를 준비했고, 최선을 다한 무대를 선보였다. 3일간 공연장을 가득 채운 4만 2000여 명의 팬들은 “We are One”을 외치며 이들의 새로운 시작에 빛을 밝혔다.

엑소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엑소 프롬 엑소플래닛 #1-더 로스트 플래닛’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25일 펼쳐진 마지막 공연은 더욱 뜨거웠다.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지 못한 팬 약 3000여 명이 현장에 몰렸고, SM엔터테인먼트는 이들을 위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아쉬움을 달랬다. 또한 SM의 이수만 대표와 소속 아티스트인 가수 보아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등도 공연장에 자리해 엑소의 무대를 지켜봤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전통 춤 ‘haka’로 무대를 달군 엑소는 1집 미니앨범 타이틀곡 ‘마마(MAMA)’와 ‘렛 아웃 더 비스트(Let Out The Beast)’를 한국어와 중국어로 부르며 첫 단독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첫 단독콘서트인 만큼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엑소의 새로운 무대들이 펼쳐졌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멤버들은 화려한 개인 무대를 꾸며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 처음 무대를 꾸민 멤버는 레이였다. 레이는 직접 작곡한 ‘I'm Ray’를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이며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박수를 이끌어냈다.

악기 연주가 꿈이었던 찬열은 무대에서 드럼 연주를 선보였고, 첸은 솔로곡 ‘업 라이징(Up Rising)’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했다. 세훈은 ‘비트메이커(Beat Maker)’로 디오는 ‘텔 미 왓 이즈 러브(Tell Me What Is Love)'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공연장을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또한 백현은 직접 감미로운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로 ‘마이 턴 투 트라이(My Turn To Try)’를 소화했고, 시우민과 루한은 각각 ‘브레이킨 머신(Breakin' Machine)’ ‘더 스타(The Star)’로 각자의 매력을 뽐냈다.

리더 수호는 엑소 데뷔 티저 영상에서 등장했던 곡 ‘뷰티풀(Beautiful)’에 가사를 붙여 팬들에게 특별함을 선물했다. 멤버 타오는 무술(우슈)로 액션 영화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로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개인 무대의 마지막 주자는 카이였다. ‘딥 브레스(Deep Breath)’에 맞춰 카이는 특유의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공연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엑소는 이 밖에도 ‘월광’ ‘너의 세상으로’ ‘피터팬’ 등을 다양한 무대장치와 세트 등을 이용해 화려하고 웅장하게 꾸몄다.

미니 2집 앨범 타이틀곡 ‘중독’을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전한 엑소는 앵콜 요청이 쏟아져 나오자 다시 무대에 올라 ‘늑대와 미녀’ ‘으르렁’을 부르며 감사의 메시지를 대신했다.

이후 엑소는 “이제부터 시작이야!”를 외쳤다. 팬들도 함께 ‘이제부터 시작이야’라는 메시지가 쓰인 종이를 들고 콘서트의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을 함께했다.

올림픽공원|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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