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 백지영, 새 발라드 ‘여전히 뜨겁게’ 발표

입력 2014-05-2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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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내조의 여왕’ 등 새로운 수식어를 얻게 된 가수 백지영이 1년 4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여전히 뜨겁게’로 ‘발라드의 여왕’의 저력을 과시할 기세다. 사진제공|WS엔터테인먼트

결혼 후 ‘내조의 여왕’ 등 새로운 수식어를 얻게 된 가수 백지영이 1년 4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여전히 뜨겁게’로 ‘발라드의 여왕’의 저력을 과시할 기세다. 사진제공|WS엔터테인먼트

■ 1년 4개월 만에 가수 활동 재개 백지영

내달 2일 연기자 정석원과 결혼 1주년
집안일·뒷바라지 틈틈이 신곡 준비도

데뷔 15년…발라드 가수로 승승장구
히트 부담은 없지만 오래 노래하고파

中·美 공연 추진…가을에는 전국투어


2013년 6월2일 연기자 정석원과 결혼한 가수 백지영은 결혼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한 남자의 ‘아내’라는 자리는 “살림과 내조”의 무게를 느끼게 했지만, “아직 신혼이라 신나고 즐겁다”고 했다. 그리고 “결혼 후 안정감 속에서 스스로가 여성스러워지고 성격도 차분해진 것 같다”며 하하 웃었다.

털털하고 친구 좋아하는 성격은 그의 살림 능력에 ‘의문’이 들게도 하지만, 그는 “원래 잘 치우는 성격”이라고 한다. 더욱이 “집에서 하루 두 끼를 먹는” 남편 정석원의 ‘바른생활’도 백지영을 집안일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정석원은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다가도 저녁이 되면 집으로 돌아와 밥을 먹는다. 그리고 다시 일을 보거나 운동을 하러 나간다. 모임이 있어 아무리 늦어도 새벽 1시엔 귀가한다.

자신도 왕성하게 일을 하면서도 백지영은 “남편이 도와준다고 하면 조금씩 하게 하지만” 웬만해선 집안일을 시키지 않는다.

“살림이란 게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하는 게 다가 아니더라. 참 할 게 많은데, 내조를 해야 하는 일이 중요하다.”

5월 초 영화 ‘역린’ 개봉에 맞춰 발표한 ‘불꽃’, 26일 공개하는 싱글 ‘여전히 뜨겁게’는 백지영이 ‘살림과 내조’의 틈 속에서 준비한, 결혼 후 첫 신곡들이다. ‘여전히 뜨겁게’로 1년 4개월 만에 가수로 활동에 나서는 백지영은 이달 초부터 1일1식하며 ‘관리’에 들어갔다.

‘여전히 뜨겁게’는 ‘백지영표 발라드’지만 슬픔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는 메이저 느낌의 곡이다. “이 노래를 부르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는 백지영은 “내 노래로 사람들이 따뜻한 감성을 얻고, 힐링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백지영은 2006년 5집 수록곡 ‘사랑안해’ 이후 발라드 가수로 승승장구했다. “기대만큼 안 된 적도 있다”고 했지만, 그가 발표하는 곡은 히트 행진을 벌여왔다. 대중은 그의 목소리를 지루해하지 않고 오리지널 음반이든, 드라마 삽입곡이든, 뜨겁게 환영했다. 그는 롱런의 비결을 ‘무심’(無心)이라고 했다.

“히트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오늘 안 되면 또 내일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 한다. 그래서 결과가 안 좋으면, 그걸 되짚어보고 다음에 고치면 된다. 안 된다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지금 다시 인기를 잃는다 해도 상관없다. 주위 좋은 사람들과 다시 시작하면 된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백지영은 1999년 함께 데뷔한 god와 플라이투더스카이가 잇달아 재결성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두고 “뿌듯하다. 함께 오래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도 경쟁은 경쟁이다. 그는 “어떤 성과를 기대하고 만든 게 아니”라며 데뷔 동기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예전엔 가수를 그만둬야 할 순간이 오면 미련 없이 끝내겠다고 했지만 목표가 바뀌었다. 오랫동안 가수로 활동하고 싶다. 이선희 선배처럼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그때그때 트렌드를 흡수하면서 대중과 오랫동안 호흡하고 노래하고 싶다.”

중국에서 꾸준한 공연 요청을 받는 백지영은 중국과 미국 공연을 추진 중이며, 가을엔 전국투어에 나선다. 2PM 택연과 함께 했던 ‘내 귀에 캔디’ 같은 댄스곡은 “언제든 하고 싶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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