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파도풀 ‘김해 롯데워터파크’ 30일 개장

입력 2014-05-2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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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세계 3위를 자랑하는 김해 롯데워터파크의 파도풀 ‘자이언트 웨이브’. 모델들 뒤로 하루 10회 불꽃 화산쇼를 펼치는 롯데워터파크의 아이콘 ‘자이언트 볼케이노’가 보인다. 아랫사진은 스윙 슬라이드 토네이도 슬라이드 등이 설치된 야외 파도풀 존(왼쪽)과 6600m² 규모로 기존 워터파크에 비해 두 배 큰 실내 워터파크 존. 사진제공|김해 롯데워터파크

세계 3위 규모 파도풀 3200여명 수용
크기는 축구장 17배…4000억원 투자
관광객 유치 등 생산유발효과 8800억


“뿌∼.” 이국적인 느낌의 뿔고동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자 사람들이 환호성을 올린다. 38m 높이의 ‘자이언트 볼케이노(Giant Volcano)’부터 밀려오기 시작한 파도는 풀 중앙에 이르자 어른 키만큼 높아지면서 실제 바닷가의 파도보다 더 박진감 넘쳤다. 출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긴 사람들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넘친다.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면 김해관광유통단지에 자리 잡은 ‘김해 롯데워터파크’(이하 롯데워터파크). 30일 본격 개장을 앞두고 최근 언론에 사전 공개한 롯데워터파크의 첫 인상은 엄청난 규모와 아기자기한 디테일이었다. 워터파크는 여가생활과 가족동반 나들이가 중요시되면서 이제 해마다 한번은 꼭 가야 하는 놀이시설이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워터파크 대부분이 수도권과 경기·강원 지역에 편중돼 다른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기 어려웠다. 이런 점에서 대형 물놀이 시설이 없던 영남권에 등장한 롯데워터파크는 여러모로 눈길을 끈다. 캐리비안베이나 오션월드 같은 업계 강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서 롯데가 택한 승부수는 기존 워터파크를 압도하는 파격적인 규모다.


● 축구장 17배 부지, 세계 3위 규모 파도풀

총 4000억원을 투자한 롯데워터파크는 부지규모가 축구장 17개를 합한 크기인 12만 2777m²에 달한다. 파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실외 파도풀 ‘자이언트 웨이브(Giant Wave)’는 동시에 3200명이 2.4m 높이의 인공 파도를 즐길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이고 세계적으로도 말레이시아 썬웨이 라군, 스페인 시암 파크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실외 파도풀 존의 ‘티키 웨이브(Tiki Wave)’ 역시 최대 폭 35m, 길이 38m로 국내 최대다.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실내 워터파크 존도 6600m², 약 2000평 규모로 1000여 평인 기존 워터파크에 비해 두 배 이상 크다. 물놀이의 핵심 시설인 각종 슬라이드나 종합시설도 규모가 월등히 크다. ‘더블 스윙 슬라이드’가 203m, 거대한 깔때기 모양 ‘토네이도 슬라이드’는 118m로 모두 동일 시설로는 국내 최장이다.


● 불 뿜는 화산 ‘자이언트 볼케이노’ 차별화

롯데워터파크는 인테리어부터 직원 유니폼에 이르기까지 전체 분위기를 남태평양 폴리네시안 스타일로 꾸며 이국적인 색채를 강조했다. ‘자이언트 볼케이노’는 국내 워터파크에서는 볼 수 없던 시설이다. 하루 10회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용암처럼 물이 쏟아지는 장관을 펼치는 ‘볼케이노 이펙트쇼’를 보여주는 롯데워터파크의 아이콘이다. 최근 사회적 화두인 ‘안전’도 고심한 흔적이 크다. 230명의 수상안전요원이 파크에 상주하는데 성수기 때는 100명을 더 늘릴 예정이다.


● 생산유발효과 8800억, 해외 관광객도 공략

롯데워터파크 주변에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시네마가 있다. 30∼40분이면 창원, 부산, 마산에서 올 수 있고 울산, 경주, 대구, 거제 등에서도 하루 나들이가 가능하다. 롯데측은 지리적 이점과 주변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지역 잠재고객 1300만명, 생산유발 효과는 8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의 영남권 투어에서도 외화벌이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이동우(주)호텔롯데 롯데월드 대표는 “지난해 롯데월드 707만 방문객 중 외국인이 100만, 그중 60%가 중국관광객이었다”며 “올해 워터파크 목표 100만명 중 해외 인바운드(해외서 오는 국내여행객)를 15만명으로 잡고 중국,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경남)|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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