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튀니지 축구 평가전] 역대 최악 출정식 ‘약점 보완 필수’

입력 2014-05-28 2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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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8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열고 월드컵 출정식을 가졌다. 평가전에서 튀니지 다우아디가 전반전 선취골을 터트리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한국 튀니지 축구 평가전’

[동아닷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북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선제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상대 알제리를 대비해 모의고사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한국은 세세한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많은 숙제를 안겼다.

월드컵 8회 연속 출전 중인 한국은 역대 월드컵 출정식 중 가장 나쁜 결과를 맞았다.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앞두고부터 이번 튀니지 전까지 치른 8차례의 출정식 가운데 최악의 분위기로 월드컵 본선에 나서게 됐다.

처음 치른 출정식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였다. 당시 대표팀은 도르트문트를 대구로 불러들여 3-1로 승리했다. 1994 미국월드컵 직전에는 손흥민의 현 소속팀 레버쿠젠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어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는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동유럽 강호 체코를 상대로 전반에 2골 먼저 내주고도 후반 황선홍, 최용수가 잇달아 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안방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의 출정식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상대로 2-3으로 패했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4강 신화를 예고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출정식에서는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를 2-0으로 꺾었다.

직전 대회인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출정식에서는 남미 강호 에콰도르에 2-0 승리를 거뒀고 결국 사상 첫 월드컵 16강의 쾌거를 이뤘다.

출정식의 결과가 본선에서의 좋은 성적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역대 출정식 중 가장 무거운 분위기로 본선에 나서게 된 만큼 드러난 약점을 남은 시간 동안 얼마나 보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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