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접어든 신민아, 이제는 작품으로 말한다

입력 2014-06-04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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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신민아가 변화를 선택했다.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매력을 잠시 뒤로 하고 색다른 변신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그 무대는 영화 ‘경주’다. 사진제공|인벤트디

서른의 신민아가 변화를 선택했다.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매력을 잠시 뒤로 하고 색다른 변신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그 무대는 영화 ‘경주’다. 사진제공|인벤트디

■ 공효진·김민희의 성공 전략 따르나

영화 ‘경주’ 시사회서 연기 변신 호평
장기인 로코·멜로 대신 작품성 주목
공효진 ‘홍당무’ 김민희 ‘화차’ 선례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그러는 사이 눈에 띄는 변신으로 이젠 색다른 면모를 과시하며 관객의 시선을 모을 기세다.

배우 신민아가 그동안 최대 장기로 통했던 로맨틱코미디와 멜로 장르를 버리고 작품성을 강조한 영화에 나섰다. 절친한 선배이기도 한 공효진, 김민희의 ‘성공 전략’을 따르려는 신중한 시도로도 풀이된다.

신민아가 12일 개봉하는 ‘경주’에서 상처를 지닌 미스터리한 여인을 연기했다. 개봉에 앞선 2일 시사회 이후 그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특히 “데뷔 이후 가장 과감한 변신”이라는 호평이 뒤따른다.

경주를 무대로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풀어낸 작품 분위기 속에서 신민아는 박해일과 호흡하며 그 사연을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인물을 그려낸다. 2시간30분의 상영시간 중 단 한 번도 얼굴 클로즈업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 영화 속에서 신민아는 몸과 동작, 분위기만으로 쉽지 않은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올해 서른이 된 신민아의 과감한 도전은 앞서 30대 진입을 기점으로 ‘달라진’ 공효진, 김민희의 도전과 성공을 떠올리게 한다. 공효진은 2008년 ‘미쓰 홍당무’로, 김민희는 2012년 ‘화차’로 고정된 이미지를 털어내고 ‘배우’로 성장했다. 특히 상업적인 기대치와 대중성의 측면에서 벗어나 작품성에 주목한 선택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일부 여배우가 CF에 기준을 두고 출연작을 고르는 ‘주객전도’의 활동과도 선을 그으며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

그 비슷한 길을 택하며 ‘경주’로 첫 발을 내디딘 신민아는 “이제부터 시작이다”는 각오다. 앞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는 ‘경주’를 통해 “굳이 대사를 통하지 않더라도 공간과 공기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경험했다”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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