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의 홍일점 윤지혜, ‘재도약’이 반가운 까닭은?

입력 2014-06-0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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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3일 개봉하는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의 윤지혜. 사진제공|쇼박스

배우 윤지혜(35)가 다시 스크린의 문을 두드린다.

1998년 공포영화 ‘여고괴담’으로 데뷔해 이후 5~6년 동안 스크린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윤지혜는 한동안 주춤했던 부진을 딛고 7월23일 개봉하는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군도)로 재도약할 기세다.

윤지혜는 최강희, 박진희 등과 함께 했던 ‘여고괴담’의 성공을 이끈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당시 영화에서 만년 2등 콤플렉스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끓는 여고생 역을 맡고 이후로도 오랫동안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지혜는 이후 ‘청춘’, ‘물고기자리’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등 감각적인 이야기의 영화나 ‘가능한 변화들’ ‘예의없는 것들’처럼 실험적인 작품에 고루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2009년 ‘채식주의자’ 이후 스크린과는 또렷한 인연을 맺지 않았다. 개인적인 숨고르기이자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의 시기였다.

윤지혜가 담금질을 시작하는 영화 ‘군도’는 올해 여름 개봉하는 100억원 제작비 규모의 대작들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기대작이다.

하정우와 강동원의 주연작이라는 사실과 더불어 혼돈에 휩싸인 조선시대 후기를 배경으로 부당한 권력층에 대항하는 이들의 격전을 그리고 있다.

영화를 채우는 인물들은 거의 모두 남자다.

하정우·강동원을 비롯해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정만식, 김성균, 이경영 등이 ‘군도’의 주역들. 이 가운데 윤지혜는 홍일점으로 ‘군도’ 무리에 합류해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영화에서 그는 활 솜씨가 뛰어난 미향 역. 그동안 영화 속 활 액션은 박해일(‘최종병기 활’), 현빈(‘역린’) 등 주로 남자배우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윤지혜는 이런 고정관념에 도전하며 ‘군도’에서 탁월한 무술 실력을 펼친다.

연출자인 윤종빈 감독은 윤지혜를 두고 “뛰어난 무술을 소화하는 미향 역은 기존의 이미지가 강한 여배우들보다 진짜 같은 배우가 맡길 원했다”며 “윤지혜의 얼굴에는 예스러움과 동시에 강인한 느낌이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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