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커플 배우’, 시청률 경쟁은 더 뜨겁다

입력 2014-06-0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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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장나라, 이준기-남상미, 권상우-최지우, 에릭-정유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나라짱닷컴·KBS·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보기 드문 경쟁이다.

최근 전작에서 호흡을 맞춘 연기자들이 새로운 드라마에서 잇따라 다시 만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려 4쌍이나 되는 ‘커플’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시청률 경쟁에 나서 눈길을 끈다.

어느 커플이 가장 완벽한 연기 호흡으로 시청률을 독점할 수 있을지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정도다.

우선 시청률 격전지로 불리는 수목드라마가 그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7월 초부터 방송하는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는 장혁과 장나라가 12년 만에 다시 만난다. 이들은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4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최근 첫 촬영을 시작한 장나라와 장혁은 “연기 호흡은 정말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장혁·장나라 커플과 경쟁하며 오랜 내공을 자랑하는 커플이 있다.

이준기와 남상미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6월25일부터 방송하는 KBS 2TV ‘조선총잡이’를 통해 7년 만에 재회한다. 2007년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마니아층을 형성한 두 사람의 재회로 드라마는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화드라마도 상황이 똑같다.

권상우와 최지우가 7월 중순 방송 예정인 SBS ‘유혹’을 통해 11년 만에 다시 만나 절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사람은 2003년 ‘천국의 계단’에서도 애절한 사랑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드라마를 통해 한류스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권상우·최지우 커플에 맞서는 이들도 만만치 않다.

8월 초 방송하는 KBS 2TV ‘연애의 발견’에서는 에릭과 정유미 커플이 2007년 ‘케세라세라’ 이후 7년 만에 만나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드러낸다.

각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관계자들은 ‘재회 커플’들의 장점으로 “서로에게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시청자의 추억도 되새길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하지만 ‘과거의 잔상’은 ‘양날의 칼’. 관계자들은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연기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은 모은다

이 같은 기대 섞인 우려를 딛고 ‘커플’ 연기자들이 어떤 연기 호흡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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