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LG에 쓴소리 “지난해 2위에 만족했다…현실 직시해야”

입력 2014-06-07 1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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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사진=SBS ESPN.

[동아닷컴]

‘야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이 자신이 맡았던 LG트윈스를 향해 애정 섞인 쓴 소리를 던졌다.

김성근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 해설자로 나섰다. 아들 김정준 해설위원과의 부자(父子) 해설로도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5월17일에도 해설을 맡아 촌철살인의 발언으로 화제가 됐던 김성근 감독은 이날 역시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팬들로부터 “LG가 강팀으로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김성근 감독은 “우선 마인드가 바뀌어야한다. 선수 뿐 아니라 구단과 관련된 사람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현실이 뭔지 직시하고 새로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LG의 현실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집중력이 없다. 작년 가을에 2위를 하고 나서 2위에 만족했다. 왜 2등에서 만족하는가. 작년은 100%, 200%를 발휘한 해였다. 그 시즌이 올해도 이어질 거라는 안일한 계산을 한 것이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젊은 아이들을 예뻐해 주면 다 되는 줄 안다. 2군에서 치고 올라오지 못하는 게 LG가 제일 심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 제자지만 김기태 감독이 나간 시기가 너무 빨랐다. 리더는 고난도 받아야 하는데 너무 극단적이었다. 일은 일이고 고민은 고민인데 둘을 섞은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성근 감독은 2002년 시즌 중 LG를 맡아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려놨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르며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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