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드림콘서트’는 ‘사랑한다, 대한민국’에서 ‘힘내라, 대한민국’으로 슬로건을 변경했다. 이제 아픔을 털고 일어나 다시 한 번 힘을 내보자는 의미가 담겼다. ‘드림콘서트’ 자체로서도 20주년을 계기로 더 영향력 있는 공연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K팝’의 위상이 높아지고 수많은 한류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총 3부로 구성된 이번 콘서트의 첫 번째 순서는 차세대 한류스타를 꿈꾸는 ‘드림루키’들이 장식했다. 탑독 석웅과 빅스 엔이 MC를 맡았고 세이예스를 시작으로 헤이니 엔소닉 엠피이어 등이 무대를 꾸몄다. 제이준 립서비스 헤일로 소리얼 베스티 루커스 오프로드 또한 화려한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달궜다. 1부의 마지막은 씨클라운이 ‘암행어사’로 장식했다.
2부 시작에 앞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무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노란리본과 함께 ‘이제 깊은 슬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만들어갈 때 다시 한 번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열광하던 팬들은 잠시 고개를 숙였다.
‘드림콘서트’의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온 후 원조 걸그룹 S.E.S 멤버 바다와 에이핑크 정은지가 함께하는 스페셜 무대가 꾸며졌다. 이들은 함께 ‘드림스 컴 트루(Dreams come true)’를 불러 아름다운 신구조화를 이뤘다.
이어 걸스데이가 ‘기대해’와 ‘썸씽’으로 열기를 더했다. 스피드와 제국의아이들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오랜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티아라가 ‘넘버나인’으로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컴백을 앞두고 있는 비스트가 ‘쉐도우’ ‘픽션’ ‘아름다운밤’으로 2부 순서의 끝을 알렸다.
월드컵하면 빼놓을 수 없는 밴드. YB가 ‘나는 나비’ ‘난 멋있어’로 3부를 힘차게 시작했다. 유럽 공연을 마치고 돌아은 포미닛이 ‘오늘 뭐해’와 ‘이름이 뭐예요’를 선보였고, 이어 탑독과 B1A4가 객석을 열광케 했다. 비투비(BTOB)와 빅스(VIXX)의 라이벌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평소보다 더욱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뽐내며 서로를 견제했다.
막바지에 무대에 오른 엑소는 ‘중독‘과 ‘으르렁’으로 월드컵 경기장을 흥분의도가니로 만들었다. 4만 5000여 명의 관객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열광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소녀시대는 ‘미스터미스터’와 ‘훗’으로 ‘2014 드림콘서트’를 끝맺었다.
소녀시대는 “뜻깊은 자리에서게 돼 영광이다. 드림콘서트 20주년을 축하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노브레인 트랙스 윤도현이 월드컵 응원곡 ‘승리를 위하여’ ‘오 필승 코리아’을 엔딩곡으로 부르자 출연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하며 화합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편, ‘힘내라 대한민국 2014 드림콘서트’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 후원하는 공연으로 소녀시대, 엑소(EXO),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에이핑크, 비원에이포(B1A4), 걸스데이, 티아라, 스피드, 빅스, 유키스, 레인보우, 블락비, 달샤벳, 탑독, 포커즈, GOT7(갓세븐), 소년공화국, 타이니지, 제국의아이들, 소리얼, 헤일로, 립서비스, 엠파이어, 씨클라운, 오프로드, 엔소닉, 베스티, 루커스, 세이예스, 제이준, YB(윤도현 밴드), 헤일로 등 34개 팀이 멋진 공연을 펼쳤다.
상암|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