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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상황으로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는 재방송이라도 챙겨보고 싶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쉽게도 한국팀의 완전한 경기 영상은 못 볼 확률이 높다. 각 지상파 방송사가 11일 현재까지 한국 대표팀 경기의 재방송 편성을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KBS 2TV 편성팀 관계자는 11일 “이번 월드컵 중계를 맡을 2TV는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위주로 한 채널이어서 재방송 편성은 무리다”면서도 “한국팀 성적에 따라 재방송이 편성될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MBC도 마찬가지. SBS는 재방송 대신 하이라이트로 대체할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에서 보지 못한 경기는 케이블 스포츠채널을 통해 볼 수도 있다. KBS N의 경우 월드컵 전 경기를 개최 시점 22∼23시간 이후 방송할 예정이다. 이는 재방송이 아니라 해당 채널에서는 처음 방송하는 것이어서 ‘딜레이 방송’이라고 부른다. MBC 스포츠 플러스도 현재 별도 편성을 논의 중이다.
다만 케이블채널과 IPTV, 위성방송 등을 통해 TV를 시청하는 이들은 자칫 이번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방송업계간 월드컵 재전송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은 현재 월드컵 경기 중계의 유료방송 재송신과 관련해 재전송료 지급 여부를 둘러싸고 맞서고 있는 형편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