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패인분석, “너무 드록바만 신경썼다”

입력 2014-06-15 1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일본 축구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1차전에서 ‘드록바 효과’에 패했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 당해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전반 16분 혼다 케이스케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전에 코트디부아르가 디디에 드록바를 교체 투입하자 전세가 역전됐다.

후반 16분 드록바가 투입되자마자 일본은 후반 19분과 21분, 윌프리드 보니와 제르비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일본은 계속된 공격에서도 만회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경기 직후 일본 언론 ‘스포츠닛폰’은 이날 경기의 패인에 대해 “너무 드록바만 신경 썼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드록바가 교체 투입된 후 상황이 달라졌다”면서 “드록바에게 당한 것은 아니지만 드록바가 나왔다고 걱정하는 동안 다른 선수에게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드록바는 득점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투입되자마자 가벼운 몸놀림으로 일본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일본 수비진은 드록바를 마크하는 데 치중했고, 이 사이 코트디부아르는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헤딩으로 2골을 작성했다.

‘드록신’이라 불리는 드록바 효과가 빛난 순간이었다. 드록바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상대 수비진을 긴장케 만들고 공간을 열게 만들었다.

한편, 1차전에서 패한 일본의 16강행은 쉽지 않아보인다. C조 1위에 오른 콜롬비아는 라다멜 팔카오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에 3-0 손쉬운 승리를 따냈고, 이날 일본을 꺾은 코트디부아르는 야야 투레와 드록바가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오는 20일 오전 7시 그리스와의 2차전을 갖고 25일 오전 5시 콜롬비아와 2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