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부진’ 벌랜더, 2G 연속 7실점… ERA 4.98

입력 2014-06-17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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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현역 최고의 투수’로 불리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까지 차지했던 저스틴 벌랜더(31·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또 다시 크게 무너지며 평균자책점 5점대를 위협받게 됐다.

벌랜더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벌랜더는 6이닝 동안 97개의 공(스트라이크 65개)을 던지며 피홈런 1개 포함해 12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탈삼진은 단 2개에 불과했다. 또한 지난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7자책점.

이로써 벌랜더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4.98까지 상승하며,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게 됐다. 이전 기록은 2008년의 4.84

시작은 좋았다. 벌랜더는 1회초 수비에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하지만 벌랜더는 2회초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을 뿐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허용했다.

또한 벌랜더는 3회초에는 2사 후 몸에 맞는 공만을 내줬지만, 4회초 수비에서 2회초와 마찬가지로 실점하지 않았을 뿐 안타 3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터질 듯 터지지 않던 캔자스시티 타선이 폭발한 것은 5회초. 벌랜더는 2-0으로 앞선 5회초 수비에서 1사 후 2루타 2개 포함 5연속 안타를 맞으며 4실점해 2-4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벌랜더는 2-4로 뒤진 6회초 2사 1, 3루 위기에서 오마 인판테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아 7실점 째를 기록했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벌랜더는 6회초 수비를 마무리 한 뒤 7회초 에반 리드로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6이닝 7실점. 현역 최고의 투수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는 기록을 남겼다.

이후 디트로이트는 7회초 추가 4실점하며 2-11까지 뒤졌고, 9회말 대반격을 펼치며 6점을 얻었지만 9점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결국 8-11로 패했다.

크게 무너진 벌랜더는 6승 7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하게 됐고, 캔자스시티의 제이슨 바르가스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뒤 시즌 7승째를 챙겼다.

이로써 벌랜더는 지난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7실점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최근 5경기에서 1경기를 제외하고는 5자책점 이상을 내주는 부진을 겪게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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