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칠레에 완패… 화려했던 ‘티키타카’의 몰락

입력 2014-06-19 0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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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완패.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무적함대’로 불리는 스페인 축구가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에 이어 ‘남미의 복병’ 칠레에게도 무너지며 ‘티키타카’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렸다.

스페인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2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페인은 전반 20분 바르가스, 전반 43분 아랑기즈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은 뒤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스페인의 티키타카 축구는 천하무적이었다. 2008 유로, 2010 월드컵, 2012 유로에서 정상에 오르며 최전성기를 누렸다.

티키타카를 상대하는 팀은 스페인의 완벽한 패스에 농락당했고,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해보지 못하며 골을 허용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완벽해 보였던 티키타카 전술 역시 상대 팀에게 익숙해졌고, 핵심인 사비 에르난데스의 노쇠화가 찾아오며 스페인은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그 결과 스페인은 앞서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5로 대패했으며, 반드시 승리해야 할 칠레와의 2차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0-2로 완패했다.

이러한 경기력이라면 16강 탈락이 결정된 뒤 치러지는 호주와의 3차전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천하의 스페인이 월드컵 조별리그 3패 위기에 몰린 것이다.

티키타카를 무기로 영원할 것 같았던 스페인의 전성시대는 결국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국 막을 내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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