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 5월 부진에 빠졌던 마이크 트라웃(23·LA 에인절스)이 다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2년 연속 선수 평가 1위’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트라웃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LA 에인절스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3-5로 패했지만, 트라웃은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멀티히트를 터뜨린 앨버트 푸홀스(34)와 함께 타선을 이끌었다.
이로써 트라웃은 이번 시즌 67경기에서 257타수 80안타 타율 0.311과 16홈런 54타점 80안타 48타점 출루율 0.401 OPS 1.012를 기록하게 됐다.
이러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37홈런 123타점으로 지난 2012년 30홈런과 지난해 97타점을 넘어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또한 OPS 1.000을 넘기는 것 역시 최초.
이처럼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트라웃은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선수 평가에서 메이저리그 30개 팀 모든 선수 가운데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이 발표에 따르면 트라웃은 ESPN 평가에서 2위, 엘리아스 평가에서 1위로 평가되며 지안카를로 스탠튼(25·마이애미 말린스)를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 트라웃은 지난해 ESPN 평가 2위, 엘리아스 평가 6위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미겔 카브레라(31·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제치고 종합 1위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바 있다.
당초 트라웃은 지난 5월 한 달 간 95타수 25안타 타율 0.263과 출루율 0.356 OPS 0.851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진을 무려 29개나 당했다.
하지만 트라웃은 이러한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번 달 들어 타율 0.377과 4홈런을 기록하며 전체 성적을 강타자의 상징과도 같은 '타율-출루율-장타 수치 3-4-6'까지 끌어 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줄곧 최고로 평가 받아온 트라웃. 이번 시즌 역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LA 에인절스 타선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트라웃이 이번 시즌 또 다시 선수 평가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아메리칸리그 MVP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