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채널A
전주의 먹거리로 한정식과 비빔밥, 콩나물 국밥만 생각한다면 당신은 전주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다. 전주 삼천동에는 단 돈 2만원에 막걸리 3병을 비롯해 30가지의 푸짐한 안주를 맛 볼 수 있는 막걸리집이 자그마치 36곳이나 된다.
채널A ‘관찰카메라 24시간’(사진)이 애주가들의 발길을 붙잡는 전주만의 특별한 골목을 찾는다. 전주 막걸리집의 특징은 술만 주문하면 안주가 공짜라는 점이다. 첫 번째 주전자의 안주가 평소 먹던 두부김치, 부침개 위주라면 두 번째 주전자의 안주는 불고기. 홍어삼합 등 조금 더 특별해진다. 세 번째, 네 번째 주전자는 육회, 산낙지 등이 상에 오른다. 다음에 나오는 안주가 궁금해 손님들은 끊임없이 막걸리를 주문할 수밖에 없다.
30여곳이 넘는 막걸리집의 영업 방식이 똑같아 각자의 생존법칙은 필수다. 영업을 시작한지 딱 16일된 새로운 집은 골목에서 가장 일찍 문을 열어 손님맞이 준비를 한다. 반면 이 골목의 터줏대감은 가장 늦게 문을 연다. 안주의 가짓수로 승부하기보다는 손님의 젓가락이 많이 가는 반찬을 만든다는 마음이 이 가게의 철학이다. 손님들은 기다림을 감수하고라도 원조집을 선택할까? 아니면 다른 집을 선택할까?
‘관찰카메라 24시간-이 맛에 산다! 애주가들이 전주로 간 까닭은?’은 25일 오후 8시20분 방송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