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영상캡처
제작사 사과 불구, 작가·출연진 얼굴 ‘먹칠’
방송을 시작하기도 전에 논란의 연속이다.
7월23일부터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과도한 간접광고(PPL)를 요구해 구설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엔 홍보용 티저 영상을 표절해 논란이 됐다.
제작사 지티엔터테인먼트와 CJ E&M은 주연 조인성과 공효진의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을 25일 공개했다. 이 영상은 드라마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일반적인 티저와는 다른 모습으로 누리꾼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는 필름 아티스트인 첼리아 롤슨 홀의 ‘올리브 러브’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사 측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게재했던 티저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면서 “‘사랑’이라는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중 같은 주제의식을 가진 다른 영상을 차용하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사과했다.
앞서 제작사 측은 ‘주·조연의 직업과 줄거리도 바꿀 수 있다’는 명분으로 간접광고 등을 제안하며 한 출판사에 5억원을 요구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당시 제작사 측은 “제작 마케팅 홍보대행사가 진행한 일”이라며 논란을 진화하려 애썼지만 비난은 결국 대본을 쓰는 노희경 작가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이번에도 제작사의 그릇된 행위는 조인성과 공효진을 비롯해 노희경 작가와 연출자 김규태 PD의 ‘얼굴’에 먹칠을 하게 된 셈이 됐다.
논란으로 인한 비난은 편성 및 방송사인 SBS에도 쏟아졌다. SBS 측은 “여러 가지 문제로 실망을 안겨드린 점 사과드린다. 책임지고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