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가장 열광하는 나라는 어디?

입력 2014-06-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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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월드컵 광팬인 중국 아닌 인도네시아가 1위
인도네시아-멕시코-인도-아랍에미리트-한국 순

2014브라질월드컵에 가장 열광하는 나라는 개최국 브라질이 아니었다. 인도네시아가 월드컵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6일 인터넷 판에 ‘월드컵에 가장 열광하는 국민의 비율이 높은 나라’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매체는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스포츠스코프’를 통한 설문에서 인도네시아 국민 전체 중 61.3%가 관심을 보여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비록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월드컵에 가장 열광하고 있는 셈.

‘월드컵 본선 진출 단골손님’ 멕시코가 57.9%로 인도네시아의 뒤를 이었다. 3위는 인도 53.1%, 4위는 아랍에미리트 50.3%, 5위는 한국 45.1% 순이었다. 정작 가장 열정을 보일 것으로 기대됐던 브라질은 43.3%로 다소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아이러니하게도 멕시코와 한국을 제외하고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나라들이 월드컵에 열정적임이 확인됐다.

이들과 마찬가지로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의 월드컵 사랑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다. 중국에는 브라질과의 시차로 인해 경기를 밤샘 시청하는 사람들을 위한 ‘월드컵 훌리건 보험’ ‘월드컵 과식보험’ 등 이벤트성 상품이 출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관전하면서 술을 마신 사람들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가 급격히 증가해 경찰 당국에서는 ‘즐겁게 마시되 문화적으로, 법규를 지키자’라는 슬로건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관심이 도를 지나친 경우도 적지 않다. 중국의 한 대학생은 응원팀의 승리를 예측하고 내기를 하다 돈 감당이 어려워 자살을 했고, 관전 중 흥분해 심장발작으로 사망한 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하는 등 여러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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