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의원, 5억 빚독촉 받자…청부살인 혐의 ‘충격’

입력 2014-06-29 1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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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시의원 ‘살인청부’ 혐의 구속

현직 시의원이 친한 친구에게 부탁해 돈을 빌린 채권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9일 경찰의 공식 수사 결과 현직 시의원이 2012년 말 평소 알고 지내던 A씨에게 5억여 원을 자신에게 빌려준 송 씨를 죽이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 강서구에 위치한 송 씨의 빌딩에서 송 씨를 살해한 뒤 중국으로 도주했다 최근 체포됐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현직 시의원은 피해자 송 씨가 "빌려준 돈을 가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라고 협박하자, 친구 A씨에게 범행 도구를 직접 제공하며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현직 시의원은 A씨에게 “한국으로 오지 말고 그곳에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직 시의원을 살인교사 혐의로 24일 체포하고 26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한 뒤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경찰에 구속된 현직 시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 중이다.

그는 경찰에서 "A씨가 중국으로 도주한 후 전화상으로 송씨를 살해했다고 얘기해 범죄사실을 알게 됐다"며 "나는 송씨에게 돈을 빌린 적이 없다. 내가 돈을 갚을 것을 독촉하자 A씨가 돈을 훔치기 위해 송씨를 살해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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