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대피하라는 말 없었다 ‘충격’

입력 2014-06-29 19: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천장 붕괴. 사진| YTN 보도 화면

현대백화점 천장 붕괴, 대피하라는 말 없었다 ‘충격’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천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다쳤다.

29일 오후 2시쯤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천장 마감재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백화점 직원 김모(47·여)씨, 쇼핑객 조모(34·여)씨와 딸 이모(5·여)양 등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번 사고는 1층 안경점 천장 24㎡ 가량에서 마감재로 쓰인 석고보드가 차례로 떨어지며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붕괴 원인을 파악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도착할 당시 사고가 난 1층에 120여명 정도가 있어서 건물 바깥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작 사고가 발생한 백화점 측은 고객을 대피시키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은 “1층 선글라스 매장 위의 석고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다른 층 고객들은 안심하셔도 된다”고 안내했을 뿐 대피방송은 따로 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이달부터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번 증축공사는 2016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그동안 백화점은 정상적으로 영업해왔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사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19년 전 같은 날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9년 전인 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502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총 150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한국전쟁 이후 국내에서 최다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으로 기록됐다.

네티즌들은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안내 방송을 안하다니”,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무슨 일이야”, “현대백화점 천호점 천장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된 날 이런 사고가 일어나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