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필리핀 파병가서 ‘진짜 사나이’ 됐다

입력 2014-06-29 2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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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필리핀 파병가서 ‘진짜 사나이’ 됐다

가수 헨리가 ‘진짜 사나이’멤버 8명과 함께 필리핀 파병을 떠나면서 성장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8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태풍 하이옌의 피해를 입은 필리핀 타클로반에 파병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무너진 건물을 복구하며 피해를 입은 아동들을 만났다. 집을 잃고 가족을 잃은 아이들은 슬픔 가운데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 모습을 본 멤버들은 벅차오르는 눈물을 감추며 최선을 다해 복구작업에 힘을 쏟았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헨리였다. 그는 13살 제이크와 그의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전했다. 태풍으로 인해 부모와 여동생을 잃었다는 제이크와 함께 예전 살던 곳을 찾아간 헨리는 제이크 가족의 무덤을 봤다.

말이 무덤이지, 돌 아래 시신이 있던 모습과 집 형체만 남아있는 모습을 본 헨리는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아이들을 위해 애써 눈물을 감췄다. 오로지 제이크와 동생을 꼭 안아주며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헨리는 인터뷰를 통해 “울고 싶었지만 울 수 없었다. 미안해서 뭐라도 해주고 싶었다. 복구 작업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헨리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입대를 하는 순간에도 지적을 받고 부대 안에서 미워할 수 없는 말썽쟁이의 모습을 보였다면 필리핀 파병을 가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아마 헨리의 ‘진짜 사나이’는 이제야 시작이 아닌가 싶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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