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몰려간 예능팀들 짐싸!

입력 2014-06-3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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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사진제공|MBC

‘무도’ ‘예체능’ 등 기존 아이템 복귀
세계적 이벤트에 획일적 대응 문제


월드컵 특수를 노린 지상파 예능프로그램들이 대표팀의 16강 탈락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기존 아이템으로 ‘복귀’하고 있다.

MBC ‘무한도전’,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등 3사 대표 예능프로그램들은 월드컵 개막과 함께 일제히 브라질로 향해 특집방송을 준비했다. 하지만 조별리그의 부진한 성적과 더불어 획일화된 아이템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당초 계획한 분량보다 월드컵 특집을 대폭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규모 연예인 월드컵 응원단을 꾸려 브라질로 향한 ‘무한도전’은 28일 방송에서 시청률이 급락했다. 그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던 ‘무한도전’은 이날 9.1%를 기록했다. 지난주 12.7% 보다 3.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무한도전’은 다음주부터 장기 프로젝트 일환인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을 방송할 예정이다.

월드컵 한 달 전부터 ‘축구 체제’에 돌입한 ‘우리동네 예체능’은 브라질 특집을 마치고 기존의 축구 편으로 돌아간다. ‘우리동네 예체능’의 한 관계자는 29일 “월드컵 보다는 현지 교민들과의 미니운동회 같은 분량이 방송될 예정이다. 가을 전까지는 축구 편이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기가 식은 상황이라 시청률 반등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SBS ‘힐링캠프’는 30일 이경규 김제동 성유리 등 MC들과 강부자 김민종 김수로 이운재 등 게스트들의 현지 응원전을 방송한 후 다음주부터 기존 체제로 돌아간다.

한 지상파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월드컵 특집을 준비하면서 16강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떠났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 분량이나 편집 방향이 상당 부분이 수정된 것이 사실이다”면서 “특히 이번 월드컵 특집 예능들이 하나같이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해 향후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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