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엣지] 홍명보호 ‘엿 맞은’ 귀국길…‘살벌한 월드컵 후폭풍’

입력 2014-06-30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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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이 30일 오전 2014 브라질월드컵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취재진 외에도 팬들과 관광객들이 한국대표팀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 한국대표팀이 도착해 해단식을 하던 중 ‘너땜에 졌어’라는 카페의 회원들이 대표팀에게 엿을 던져 씁쓸한 광경을 보이기도 했다. 수많은 취재현장을 다녀봤지만 엿이 날아오는 걸 카메라에 담기는 처음이었다.

이 모습에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고 많은 시민들이 “선수들에게 이게 무슨 짓이냐”며 “모두들 수고했고 잘했다”라는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엿을 던졌던 이 단체는 ‘한국축구는 죽었다’라는 현수막을 펴보이는 등의 행위를 계속했다.

이 단체는 “선수들을 실력이 아닌 인맥으로 뽑아 경기에 내보내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말을 했다.

한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 예선 3차전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한국은 H조 최강 팀 벨기에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으며 선전했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 33분 얀 베르통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로써 한국은 1무 2패로 8년 만에 조별 예선 탈락했다.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태극전사들의 귀국길은 참혹했다. 모든 선수들이 고개를 들지 못했다.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의 후폭풍은 살벌했다. 다음 월드컵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당당히 고개를 들고 개선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4년을 언제 기다리나….

침몰한 홍명보호, 고개숙인 홍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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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아오는 호박엿. 손흥민 曰 “우리 엿먹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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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엿 투척에 어쩔줄 모르는 한국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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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는 호박엿에 더욱 침울해진 태극전사들

날아오는 호박엿에 더욱 침울해진 태극전사들


브라질 월드컵 성적에 실망한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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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한 태극전사에게 엿은 ‘너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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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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