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프라이스 트레이드… ‘7구단 스카우트 파견’

입력 2014-07-07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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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프라이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불운에 시달리던 제프 사마자(29)가 오클랜드로 이적한 뒤 첫 승을 거둔 가운데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 왼손 강속구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29)의 행보에 관심이 뜨겁다.

미국 탬파베이 지역 매체 탬파베이 타임즈의 마크 톱킨은 7일(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프라이스를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 팀에 대해 언급했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프라이스를 원해 관찰을 한 팀으로는 우선 경기가 열린 코메리카 파크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있다.

이어 최강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는 LA 다저스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A 에인절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마지막으로 시애틀 매리너스가 언급됐다.

프라이스는 이날 각 구단의 스카우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디트로이트 강타선을 맞아 완투에 가까운 8 2/3이닝 7피안타 3실점 3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프라이스는 이번 시즌 19번의 선발 등판에서 139 2/3이닝을 던지며 8승 7패 평균차책점 3.48과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1.09 볼넷 20개, 탈삼진 159개 등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비교적 평범하지만 볼넷과 탈삼진 비율이 무려 1:8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나며, 각종 세이버 지표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평균자책점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프라이스는 최근 6번의 선발 등판에서 최소 7이닝을 던질 정도로 뛰어난 이닝 소화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139 2/3이닝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이러한 프라이스를 데려가려면 탬파베이가 원하는 팀에 소속된 마이너리그 팀의 최고 유망주를 내줘야 한다. 대어 급 유망주가 없는 팀은 일단 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어 프라이스를 데려온 뒤 장기계약을 체결할 능력이 있는 구단이 적극적으로 트레이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스를 트레이드 한 뒤 장기 계약에 실패하면 유망주만 잃는 꼴이 된다.

탬파베이의 입장 변화도 프라이스 트레이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탬파베이는 이번 시즌 초반 성적 부진에 시달렸지만,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승률을 0.451(41승 50패)까지 끌어올렸다.

경우에 따라서는 후반기 대약진을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 이 경우 마운드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 줄 프라이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탬파베이는 프라이스를 트레이드 할 경우 각 구단의 유망주 수준과 함께 소속 팀의 리그와 지구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이 가장 먼저 제외될 가능성이 높으며 가급적이면 내셔널리그 팀으로 보내려 할 것이다.

구미에 맞는 팀의 오퍼가 없다면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며 프라이스를 팔지 않을 가능성이 없다. 물론 탬파베이는 프라이스와 장기 계약을 체결할 능력이 충분하지 못하다.

모든 구단이 탐을 내지만 쉽게 가질 수 없고, 보유한 팀 역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프라이스 트레이드. 지난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프라이스의 최종 행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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