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7일 열린 ‘2014 스포츠동아 골프버디 아마추어골프대회’에 출전해 숨겨둔 골프실력을 뽐냈다. 사진제공|골프버디코리아
88타 불구 “도전이 즐겁다” 골프 예찬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44)가 골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봉주는 7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골프장에서 열린 ‘2014 스포츠동아 골프버디 아마추어골프대회’ 3차 예선에 출전해 아마추어 골퍼들과 샷 대결을 펼쳤다. 종종 자선골프대회에서 숨겨뒀던 골프 실력을 뽐냈던 그가 순수 아마추어골프대회에 출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친구의 권유로 대회에 나왔다는 이봉주는 “아마추어골퍼들이 이렇게 골프를 잘 치는 줄 몰랐다. 전부 프로선수 같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면서 “함께 경기하다보니 골프를 더 잘 쳐보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됐다. 특히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출전해 젊은 사람들과 함께 경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이봉주는 이날 88타를 쳐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봉주가 골프채를 잡은 것은 10여년 전. 미국 전지훈련 도중 골프연습장에서 몇 번 골프채를 휘둘러본 것이 입문 계기였다.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것은 마라톤을 그만두고 나서다. 장기는 퍼트와 드라이브 샷이고, 평균 거리는 250야드로 비교적 장타자에 속한다. 그는 “그때는 골프가 뭔지도 모르고 감독님을 따라 몇 번 쳐봤던 게 전부다. 그러다 은퇴 후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우게 됐는데,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실력이 빨리 늘지는 않는다”며 “골프라는 운동은 체력적 부담이 덜하고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새로운 도전이 즐겁다”고 골프예찬론을 폈다. 이봉주는 이날 시상식에서 행운상을 받았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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