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노이어는 공보다 빨랐다

입력 2014-07-09 0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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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독일 축구대표팀의 대승 뒤에는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가 있었다.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에서 7-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독일의 침착하고 날카로운 공격도 빛났지만 가장 빛난 선수는 노이어였다.

노이어는 이날도 역시 놀라운 선방으로 팀의 골문을 튼튼하게 지켰다. 그는 이날 8번의 실점기회에서 7번을 선방하며 87.5%의 세이브성공률을 기록했다.

그의 선방이 특히 더 빛났던 장면은 후반 5분, 브라질 미드필더 하미레스(첼시)는 우측을 돌파해 문전 쇄도하던 오스카(첼시)를 향해 강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때 노이어는 하미레스의 움직임을 예측했고 그의 발이 공에 닿기도 전에 미리 몸을 낮춰 다이빙을 시도, 크로스를 가로막았다.

이후 노이어는 후반 7분에도 오스카의 슈팅을 선방했고, 후반 8분에는 파울리뉴(토트넘)의 연속 슈팅을 홀로 막아내는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한편, 이날 독일은 전반 30분 만에 5골을 몰아넣으며 브라질의 기세를 꺾어버렸다.

전반 11분 독일은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을 시작으로 2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SS 라치오), 25분과 26분 토니 크로스(바이에른 뮌헨)의 연속골, 29분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의 골로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특히, 클로제는 이날 골로 호나우두를 넘어 월드컵 최다 골(16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후반에도 독일은 안심하지 않았다. 후반 들어 독일은 수비수 마츠 후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페어 메르테자커(아스널 FC)와 교체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이후 클로제를 안드레 쉬를레(첼시)와 교체했고, 쉬를레는 후반 24분과 34분 연속 골을 넣으며 7골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독일은 오는 14일 오전 4시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네덜란드-아르헨티나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겨룬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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