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멜스 “브라질, 후반전에 굴욕 주지 않으려 했다”

입력 2014-07-10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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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독일 축구대표팀 수비수 마츠 후멜스(26·도르트문트)가 브라질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탈’ 호주판 등은 10일(이하 한국시각) 후멜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멜스는 브라질전에 대해 “우리는 하프타임에 브라질을 존중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은 지난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7-1 대승을 거뒀다. 이날 독일은 전반에만 5골을 몰아넣었다.

후멜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면서 “후반전이 시작되기 전 우리는 진지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이어가 브라질에게 굴욕을 주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를 존중해야만 한다”면서 “90분을 뛰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후멜스는 “브라질은 2번째 실점을 한 뒤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은 조직력이 무너졌고 우리는 5번째 골을 넣을 때까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이건 자주 나오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독일이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라는 걸 알고 있다. 항상 행운이 필요하지만 브라질전은 특히 운이 좋은 날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브라질전을 즐겼지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진다면 준결승전은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면서 “준결승 결과는 결승전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좋은 경기였지만, 결승전은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후멜스의 말처럼 이날 독일은 후반전에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였다. 독일은 공격수 안드레 쉬를레(첼시)까지 투입하며 끊임없는 공격을 시도했고 2골을 더 넣었다.

한편, 브라질을 꺾은 독일은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올라 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양팀은 지난 1986년과 1990년 월드컵 결승에서 만난 적이 있다. 1986년에는 아르헨티나(3-2)가, 1990년에는 서독(1-0)이 각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은 오는 14일 오전 4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데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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