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폭행’ 정재근 감독, 5년간 자격정지 징계

입력 2014-07-15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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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계화면 캡처

[동아닷컴]

농구 경기 중 심판 판정에 불복한 데 이어 폭언과 박치기까지 자행한 정재근(45) 연세대 감독이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농구협회는 1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심판 폭행의 책임에 따라 정 감독에게 자격 정지 5년 제재를 내렸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지난 10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결승전에서 물의를 빚었다.

이날 양팀은 연장 접전 승부를 펼쳤고 연장전에서 연세대 최준용이 골밑슛을 시도할 때 고려대 이승현이 수비하는 과정을 정재근 감독은 파울로 여겼지만 심판이 파울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정재근 감독은 심판을 불러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판정에 불만을 품은 정재근 감독은 흥분한 나머지 코트로 난입해 심판을 때리려는 행동을 취하는가 하면 직접 파울을 불며 다른 심판을 들이받았다.

해당 심판은 안면을 붙잡고 곧바로 정재근 감독의 퇴장을 명령했지만 정재근 감독은 관중들 앞에서 욕설까지 내뱉었다. 그리고 이 과정은 공중파 방송국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돼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졌다. 이날 연세대는 접전 끝에 고려대에 80-87로 패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정재근 감독은 지난 11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스포츠과학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징계를 받은 정재근 감독은 통보서를 받고서 7일 이내에 재심사를 요구하지 않으면 제재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확정, 바로 효력이 발생한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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