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원. 사진제공|KBS
그룹 젝스키스 출신 장수원이 자신을 ‘비하’(?)하는 웃음 코드로 연예계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방송한 KBS 2TV ‘사랑과 전쟁’에서 마치 로봇이 연기하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발 연기’라는 비난을 받았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하고 새로운 연예활동을 시작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것이다.
하지만 이에 움츠러들지 않고 각종 토크쇼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오히려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몸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게 내 모습이다” “로봇 연기는 정말 자신 있다”라며 자신을 되레 낮추며 웃음을 안겼다.
이런 솔직한 모습에 예능프로그램 출연 섭외는 전보다 더 많아졌고, 최근 시즌2를 시작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핫젝갓알지’의 추가 멤버로 거론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핫젝갓알지’는 HOT, 젝스키스, god, NRG 등 1990년대 후반 가요계를 장악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한 명씩 출연해 연예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각 그룹을 대표하는 멤버들이 출연하고 있지만, 장수원은 최근 특별게스트로 한 회 출연했다가 코믹한 모습으로 “고정멤버로 출연해 달라”는 팬들의 요청을 받고 있다.
또 최근 한 이동통신사의 CF에까지 촬영하는 행운도 얻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나를 따라 오라’라는 ‘팔로(follow) 팔로~’를 패러디해서 ‘발로 발로’ 콘셉트의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24일 “장수원의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모습이 신선했다”며 “10~20대 팬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40대 팬들에게는 또 1세대 아이돌 그룹인 젝스키스에 대한 향수까지 자극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