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방송화면 캡처
육군 28사단 소속 윤모 일병(22)이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를 당해 올해 4월 생활관에서 숨진 사고가 일어났다.
군은 이 사건을 조사한 결과 윤 일병에게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가해자인 이 병장 등 병사 4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이를 묵인한 유모(23) 하사를 폭행 등 혐의로 4월 9일 구속기소했다.
군인권센터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센터 사무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윤 일병 사망 사건의 군 수사기록 일부를 공개했다.
군인권센터가 밝힌 가혹행위는 충격 그 자체였다.
선임병들은 윤 일병에게 치약 한 통을 강제로 먹게 하고 가래침을 뱉은 후 윤 일병에게 침을 핥게 시키기도 했다.
또한 행동과 말이 어눌하다는 이유로 오전 3시까지 ‘기마 자세’ 얼차려를 한 뒤 잠을 재우지 않거나 윤 일병이 힘든 기색을 보이면 비타민 수액을 직접 주사, 몸이 회복되면 다시 폭행을 가했다.
또 드러누운 윤 일병의 얼굴에 물을 들이붓기도 했다.
윤 일병은 지난 4월 생활관에서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리를 가격당한 뒤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윤 일병은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의식을 잃었다. 직접적인 사인은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밝혀졌다.
군은 이 사건을 조사한 뒤 가해자인 이 병장 등 병사 4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이를 묵인한 유모(23) 하사를 폭행 등 혐의로 4월 9일 구속기소했다.
누리꾼들은 “28사단 사망사건, 군인권센터 발표 그저 놀라움만”, “28사단 사망사건, 군인권센터 발표 어떻게 이런 일이”, “28사단 사망사건, 군인권센터 발표 반드시 엄한 처벌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