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개봉 후 예매율 더 오르는 ‘이색 현상’

입력 2014-08-01 14:2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명량’의 최민식.사진제공|빅스톤픽쳐스

시간이 흐를수록 예매율이 더 오르는 이색현상이다.

최민식 주연의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의 흥행세가 파죽지세다.

7월30일 개봉 첫 날 68만(영화진흥위원회·이하 동일기준) 관객을 모아 역대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상영 이틀째인 7월31일에는 그 보다 더 많은 과객을 모았다. 이틀 동안 누적관객은 140만9279명이다.

평일인 수요일에 개봉한 ‘명량’은 극장가에서 폭발적인 흥행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역시 평일인 목요일에는 개봉 첫 날 보다 더 많은 7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점도 뜨거운 흥행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예매율이다. ‘명량’의 예매율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오르고 있다.

스타가 출연하는 기대작이나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대개 개봉 직전 높은 예매율을 기록한 이후 상영이 시작되면 소폭씩 하락하기 마련. 하지만 ‘명량’은 정반대 분위기다.

개봉 직전 50% 후반대의 예매율을 보였던 ‘명량’은 개봉 첫 날 60%를 넘어섰고 7월31일에는 62%~63%를 오갔다. 그러다 상영 셋째날인 1일 오후 1시 현재 68.3%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압도적이다.

‘명량’을 향한 관객의 높은 기대는 같은 기간 상영하는 다른 영화들의 예매율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예매율 2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2’는 9.8%, 3위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8.3%를 각각 기록했다.

‘명량’은 개봉 첫 주말인 1일부터 3일까지 극장가를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1200여 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최대 경쟁작이자 한 주 먼저 개봉한 경쟁작인 ‘군도:민란의 시대’ 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명량’은 주말이 끝나는 3일까지 적어도 350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1일 “오늘 중 200만 관객을 넘어선다”며 “토요일인 2일 관객 동원 수치를 지켜 봐야하지만 이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주말 동안 의미 있는 기록이 나올 것으로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량’은 조선 정유재란이 배경이다.

누명으로 옥고를 치른 이순신 장군이 여러 어려움을 딛고 왜적을 물리친 명량대첩을 그리고 있다. 최민식이 이순신, 류승룡이 왜군 장수 구루지마 역을 각각 맡았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