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유치원 아동학대 논란 "아이들끼리 박치기 시키고 골방에 가둬"

입력 2014-08-01 15: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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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유치원 아동학대'

전남 여수의 한 유치원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CBS 노컷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여수경찰서는 여수의 한 유치원에서 여교사가 아이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이 유치원에 7살 아들을 보내는 A 씨는 유치원 체험학습을 다녀온 아들이 머리가 아프다고 해, 자초지종을 물어본 결과 충격적인 대답을 들었다.

A 씨는 "여교사가 아이들끼리 싸우면 서로 박치기를 시키고 꼬집거나 때렸으며, 간식을 늦게 먹으면 골방에 가두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A 씨의 아이는 집에서도 스스로 벽에 머리박치기를 하는 이상증세를 나타내 현재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또 A 씨는 "경찰에서 확인한 CCTV 영상에서 이 여교사가 한 어린이의 양볼을 잡고 들어올려 아이는 발끝을 겨우 바닥에 닿고 있을 만큼 치켜 올려진다" 면서 "벽보기를 하는 어린이가 뒤를 돌아보자 식판으로 머리를 때리거나 등짝을 때리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보름치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해당 교사 등 유치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한편 해당 교사는 논란이 일자 이후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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