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역 폭파협박 소동, 알고보니 50만원 돈내기 때문?

입력 2014-08-15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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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역 폭파협박 소동, 알고보니 50만원 돈내기 때문?

군자역 폭파협박 소동으로 비상이 걸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5일 “14일 112에 전화를 걸어 군자역 지하철역을 폭파 하겠다고 전화해 협박 소동을 일으킨 백모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자역 폭파협박 소동이 벌어진 14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방문 전날이였다. 백씨는 이날 오후 5시 35분쯤 광진구 천호대로길에서 공중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어 “군자역을 폭파 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경찰특공대와 군 수색대 등이 출동해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전화가 걸려온 공중전화를 찾아내 주변 CC(폐쇄회로)TV에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전화기에서 지문을 채취해 백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백 씨는 사건 전날 밤 친구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교황이 광진구 중곡동에 있는 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한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는 “성당 주변에 있는 군자역을 폭파하겠다고 경찰에 협박할 수 있는 사람한테 50만 원을 주자”는 철없이 내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군·경이 발칵 뒤집혀 폭발물 수색을 벌이던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군자역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주교단과 만남을 가졌다.

경찰은 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군자역 폭파협박 소동, 황당하구만” “군자역 폭파협박 소동, 철없다 진짜” “군자역 폭파협박 소동 뭐임?”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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