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매출은 4400억 원인데 작가 수입은 2000만 원도 안 돼…'문제 있네'

입력 2014-08-29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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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방송화면 캡처

'구름빵' '그림책 구름빵'

그림책 '구름빵'을 두고 작가와 출판사 간의 불공정 계약 문제가 발생했다.

28일 SBS 뉴스에 따르면 유아용 그림책 '구름빵'은 4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정작 작가에게는 2000만원도 채 돌아가지 않았다. 이는 출판업계의 불공정한 관행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름빵'은 구름 반죽으로 만든 빵을 먹었더니 하늘로 두둥실 떠오른다는 내용의 유아용 그림책이다. 이 책은 국내에서만 40만 부가 넘게 팔리며 영어, 일본어 등 8개 언어로 번역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구름빵'은 각종 캐릭터 상품은 물론 TV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을 통해 2차 콘텐츠 생산까지 이뤄내 약 44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무명 시절 백희나 작가는 한 번 돈을 받으면 모든 저작권을 출판사에 넘기는 이른바 '매절' 계약을 맺어 1850만원의 인세를 얻는 데 그쳤다.

이에 백희나 작가는 인터뷰에서 "저작권은 당연히 저작자가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었으면"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구름빵' 계약과 같은 불공정 계약을 막기 위해 출판 계약을 할 경우 2차 콘텐츠에 대한 권리가 작가에게 있다는 걸 명시하도록 했다.

'구름빵'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구름빵, 우리 애도 좋아하는데" "구름빵, 말도 안 된다" "구름빵, 다시는 이런 폐단 없어야" "구름빵, 매출이 어마어마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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