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언덕’ 카세 료 “모리는 나를 닮기도 홍상수 감독을 닮기도”

입력 2014-09-02 03: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카세 료가 ‘자유의 언덕’에서 자신이 맡은 ‘모리’에 대해 말했다.

카세 료는 29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자유의 언덕’(감독 홍상수) 기자간담회에서 “‘모리’는 나를 닮기도 하고 홍상수 감독을 닮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여인 ‘권’을 찾기 위해 일본에서 서울 북촌을 찾은 일본 남자 ‘모리’ 역을 맡은 카세 료는 “홍상수 감독은 매일 아침 대본을 쓰기 때문에 대본 받느라 캐릭터를 구상할 시간이 없다”며 “그래서 내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연기해보니 내 자신 그대로 보여 신기하고 희한하다고 생각했다”며 “‘모리’는 나인 것 같기도 하고 홍상수 감독이기도 한 것 같다. 가끔은 영화 속 ‘모리’이기도 하다. 그런 것을 보면 참 신비하다”고 덧붙였다.

영화 ‘자유의 언덕’은 인생에 중요했던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한국을 찾은 ‘모리’가 서울에서 보낸 며칠을 다룬 작품. 제작 단계에서부터 일본을 대표하는 남자배우 카세 료가 합류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뜨거운 반응을 낳았던 작품이다. 또한 8월 27일 개최되는 제 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진출을 확정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