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이국주·조윤호…만개한 ‘늦깎이’ 개그맨들

입력 2014-08-3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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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호-이국주-조윤호(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보령기획 ·스포츠동아DB

개그맨 조세호, 조윤호, 이국주가 연예계를 접수하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늦깎이 개그맨’들의 전성시대다.

다른 개그맨들보다 이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이유는 남다른 재능과 끼로 중무장하고 영역을 넓힌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오랜 시간의 무명시절과 침체기를 딛고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소위 ‘떴다’고 해서 개그무대를 떠나지 않고, 오롯이 자신의 길을 지키고 있어 이들에 대한 호감도가 더 높다.

조세호는 요즘 가장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양배추’란 예명으로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최근 ‘대세호’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가장 ‘핫’한 스타로 꼽힌다.

올해 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시작으로 MBC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현재는 SBS ‘룸메이트’ ‘패션왕 코리아2’, KBS 2TV ‘해피투게더3’, 케이블채널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 ‘코미디 빅리그’ 등에 출연 중이다.

조세호의 매력은 걸쭉한 입담과 어느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는 당당함이다. 선배 방송인 김구라와의 기 싸움에서도 이겨 시청자들에게 묘한 통쾌감을 안겨준다. 또 의외의 모습에서 발견된 ‘엄친아’ 이미지까지 더해져 호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당당한 자신감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세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이국주도 마찬가지다. 2006년 MBC 15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이국주는 넉살 좋은 입담뿐만 아니라 활기찬 에너지로 어필하고 있다.

조세호와 함께 ‘코미디 빅리그’ ‘로맨스가 더 필요해’, 뮤지컬 ‘드립걸즈’ 등에 출연 중이고, 여자 스타들만 촬영한다는 패션 잡지 화보, 각종 CF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활동하고 있다. 특히 ‘식탐송’으로 각종 패러디를 만들어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활동하는 개그맨 가운데 가장 많은 CF를 촬영했다는 조윤호의 활약도 남다르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깐죽거리 잔혹사’에서 “당황하지 않고” “끝” 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광고계를 휩쓸고 있다.

그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가서 현재 케이블채널 투니버스 ‘벼락 맞은 문방구 시즌2’에 출연 중이다. 조세호와 이국주에 비해 활동 기간은 짧지만 조윤호도 2007년 KBS 22기 공채로 출발해 적지 않은 무명의 시간을 거치고, 빛을 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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