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만 짝짓기? 기획사들도 짝짓기!

입력 2014-08-3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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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산이(오른쪽). 동아닷컴DB

‘소속사간 짝짓기도 통했다’

플레디스와 브랜뉴뮤직, YMC엔터테인먼트 등 음반기획사 3사의 협력관계가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소속 아티스트와 작곡가들을 서로 조건 없이 협력하기로 협약을 맺은 이들은 발표하는 곡마다 차트를 강타하면서 가요계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YMC엔터테인먼트에는 휘성 에일리 배치기 등이 소속돼 있고, 브랜뉴뮤직엔 버벌진트, 산이, 범키, 스윙스 등이 소속됐다. 플레디스는 손담비와 애프터스쿨 뉴이스트 등의 소속사다.

이들은 협약 이후 3곡을 발표했다. 6월 산이와 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을 시작으로, 22일 에일리와 스윙스의 ‘어 리얼 맨’, 25일엔 휘성과 범키의 ‘얼마짜리 사랑’이 잇달아 발표됐다. 머지않아 손담비와 버벌진트가 호흡을 맞춘 곡도 싱글로 발표할 계획이다.

‘어 리얼 맨’은 29일 오후 4시 현재 음악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5위에 올랐고, ‘한여름밤의 꿀’은 발표 2개월이 지났음에도 같은 차트에서 9위를 지키고 있다.

이처럼 3개 기획사의 협력 효과가 음원차트에서 증명되면서 가요계에서 새로운 생존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속사가 다른 가수들끼리 ‘짝짓기’로 음원을 내거나 공연을 하는 것은 특별한 현상은 아니지만, 전략적인 소속사간 짝짓기는 사례를 찾기 힘든 현상이다.

라붐. 사진제공|NH미디어


임창정 유키스 소속사 NH미디어와 브라운아이드걸스 소속사는 ‘라붐’이라는 여성 6인조를 공동으로 기획해 28일 세상에 내놓았다. 양사의 연습생을 통합해 트레이닝을 시킨 뒤 엄정한 오디션을 통해 최종 6명을 선발했다.

라붐을 위해 NH미디어와 내가네트워크는 글로벌 에이치라는 기획사를 설립했다. 이 또한 기획사간 새로운 짝짓기 사례로 가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기획사 입장에서는 서로 협력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고, 음악팬들은 새롭고 신선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모두에게 윈윈 전략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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