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 1경기 4홈런 폭발… ‘50홈런 보인다’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28)가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박병호는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박병호는 1회말 2사 1루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이재학의 2구째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박병호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4회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구원 투수 노성호의 2구째를 잡아 당겨 좌월 장외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의 홈런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윤형배의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만들었다.

이어 팀이 11-2로 앞선 8회 무사 2루에서 다시 한 번 윤형배를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날 4개 홈런을 때린 박병호의 홈런 기록은 단숨에 45개로 뛰어올랐다.

이날만 4개의 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를 기록했다. 한 경기 4홈런은 지난 2000년 5월 19일 박경완(당시 현대 유니콘스)이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박병호는 통산 37번째, 시즌 5번째 한 경기 4홈런의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박병호는 시즌 50홈런 고지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한 시즌에 5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이승엽(1999년 54개, 2003년 56개)와 심정수(2003년 53개) 뿐이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