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10월 말까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 제조사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 내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26일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출시를 앞둔 애플의 ‘아이폰6’, 소니의 ‘엑스페리아Z3’(맨 왼쪽부터).
화면 커진 ‘아이폰6’ 삼성 대항마로
5.2인치 소니 ‘엑스페리아Z3’ 복병
올 가을, 한국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이 펼쳐진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내달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제조사들이 일제히 국내 시장에 신제품을 쏟아낼 예정이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이라는 변수가 있는 10월에 신제품들이 어떤 성과를 낼 지 주목된다.
● 삼성 대화면 ‘갤럭시노트4’ 26일 출시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를 앞두고 24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노트4를 26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기본 배터리를 하나로 줄이면서, 기존 100만원대에서 95만7000원으로 낮췄다.
갤럭시노트4는 5.7인치 쿼드HD 대화면에 개선된 필압 등을 갖춘 S펜을 활용한 편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1600만 화소에 스마트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적용한 후면 카메라와 370만 화소에 밝은 조리개값을 제공하는 전면 카메라를 갖췄다. 약 30분만에 배터리를 5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능도 눈에 띈다. 이 밖에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와 인터랙티브 디지털 매거진 ‘페이퍼가든’ 등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도 선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엣지 스크린을 탑재해 스마트폰의 우측까지 정보를 표시해주는 ‘갤럭시 노트 엣지’도 10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 미·중·일 신제품도 한국 시장 공습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를 통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 유지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경쟁사들의 대화면 제품이 비슷한 시기에 대거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역시 애플의 ‘아이폰6’다. 무엇보다 화면 크기를 기존보다 늘리는 파격을 선보이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품은 애플이 설계한 A8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더욱 빠른 오토포커스 기능을 적용한 카메라도 달았다. 다만 이르면 10월 말 늦어지면 12월에나 한국에 출시될 전망이어서 갤럭시노트4와의 정면 대결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기업의 신제품도 무시할 수 없는 경쟁상대다. 기존과 달리 기술력이 크게 뒤지지 않는데다, 가격 경쟁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 먼저 소니는 현재 예약 가입을 받고 있는 ‘엑스페리아Z3’를 곧 정식 출시한다. 5.2인치 대화면과 고감도의 207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가격은 79만9000원. 소니는 이와함께 4.6인치의 ‘엑스페리아Z3 콤팩트’도 10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도 10월 중 국내에 신제품을 선보인다. 화웨이에서 출시할 스마트폰 ‘아너6’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3100mAh 배터리 등을 갖춘 제품이다. 알뜰폰 시장을 통해 진출할 것으로 보이며, 가격은 30만∼50만원대로 점쳐진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