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경 황재균, 테니스-야구로 이어진 ‘32년의 금메달 고리’

황재균. 스포츠동아DB.

설민경 황재균, 테니스-야구로 이어진 ‘32년의 금메달 고리’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내야수 황재균(27·롯데 자이언츠)과 그의 어머니 설민경 씨가 화제로 떠올랐다.

황재균은 지난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만과의 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황재균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통해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3으로 역전한 8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쐐기 2타점을 기록해 팀에 보탬이 됐다.

야구대표팀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황재균의 어머니 설민경 씨 역시 주목받았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설민경 씨는 지난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신순호, 김수옥과 함께 테니스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황재균은 어머니가 금메달을 목에 건 지 32년 만에 금메달을 따 한국 최초 ‘모자(母子) 금메달리스트’라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황재균의 어머니 설민경 씨 뿐 아니라 아버지 황정곤 씨도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이다.

경기 직후 황재균은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집에서 울고 계시겠지’란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면서 “시상식이 끝난 후 어머니께 전화했는데 소리를 지르면서 울먹울먹 하시더라. 어머니 목소리를 들으니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설민경 황재균, 대단하네”, “설민경 황재균, 모전자전”, “설민경 황재균, 축하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